2011년 7월 30일

최민수 폭행 사건과 최민수 과거

최민수씨는 남자다운 터프함과 강인한 모습을 갖고 있는 배우이다.

그런데 최민수씨는 몇 년전에 차량 사고로 인해서 논란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최민수씨는 죄민수라 불리기도 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다.

자동차 접촉 사고로 인한 시비가 불거지면서 최민수씨가 노인을 상대로 행패를 부렸다는 소문이 퍼졌고,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노인과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최민수씨는 무릎 꿇고 사과했으며 한동안 산속에 들어가 칩거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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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씨가 20대 청춘 스타였던 시절, 나는 최민수씨를 싫어했었다.

그 당시에도 최민수씨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는 많았다.


(1) 최민수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최민수씨의 아버님인 고(故) 최무룡씨 때문이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최무룡 선생은 우리나라 영화를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 배우로서,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었다.

그런데 최무룡씨가 2003년 무렵에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비굴한 모습으로 방송이 된다.

자기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습이 TV에 나오자, 격분한 최민수는 SBS 관계자와 몸싸움까지 하면서 격렬하게 항의하고, 소송까지 하게 된다.

1심에서는 최민수씨가 소송에서 졌지만, 최민수씨는 굴복하지 않고 항소해서 2심에서는 이겼으며, 결국 SBS는 최민수씨에게 사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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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살다보면 참고 넘어가야만 하는 경우도 있고, 아버지의 약한 모습이나 아버지의 인간적인 약점을 알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아버지를 욕하거나 비웃는 사람을 용서할 수는 없다.

명절이나 집안에 큰 일이 있을때는 친척들이 모이는데, 이때 사소한 말한마디가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나는 그런 일로 인해서 모욕감을 느낀 일이 있지만, 그와 같은 말을 한 사람들에게 최민수처럼 대들지는 못했었다.

사촌들과 십년 이상 나이차이가 나는데, 변변치 않은 이십대 초반의 내가 대들어봤자 버릇없는 놈이라는 소리를 들을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십년여 전의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며, 내가 나이들어서 사촌들과 사이가 멀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나이많은 내 사촌형제들은 그 일을 기억조자 못하겠지만, 나는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


(3) 최민수가 노인을 폭행했는지 어쨌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나는 최민수씨의 결백을 믿는다.

또한 최민수가 만에 하나 실수로 노인을 폭행했을지라도,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자기 아버지를 공경하는 사람은 노인들과 어르신들에게도 깍듯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민수와 문제를 일으킨 노인은 자동차 접촉 사고와 관련이 있는데, 차량 접촉 사고가 나면 책임 소재를 놓고 여러가지 일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4) 최민수씨는 예전에 자기 아들과 함께 기자들앞에 나타난 적이 있다.



최민수씨 아들이 자기 아버지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최민수씨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요즘 세상에 최민수씨처럼 아들 노릇할 수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남들이 뭐라 떠들건간에, 몇 가지 실수가 있었을지라도 네 아버지 최민수는 어디 내놔도 당당한 사람이다.


(5) 최민수씨는 최무룡 선생이 살아있을때, 두 사람이 함께 TV에 출연했던 적이 있다. 당시 사회자가 임성훈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무룡 선생은 최민수씨가 두살때 어머님인 강효실씨와 이혼해서 최민수는 친척들 손에서 컸다고 한다.

30대 초반의 청춘 스타 최민수가 영화계의 대선배이자 아버님인 최무룡 선생께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과 섭섭함, 연예인과 영화배우의 삶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최무룡 선생은 몇 번이나 최민수씨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네가 스타야?"

아무리 아버님이지만, 당대의 청춘스타인 최민수를 향해 네가 스타냐고 묻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당황스러운 질문이었다.

그런데 최무룡 선생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회자인 임성훈씨와 관객들에게도 "얘가 스타야?"라는 말을 해서 사람들을 웃겼었다.

그 당시에는 시청자들을 웃기기 위해서 최무룡 선생이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최무룡 선생은 문화훈장을 받은 연예계 대선배로서 아들인 최민수씨에게 귀한 말을 남겨주신것 같다.

"네가 스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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